posted by DGDragon 2006. 1.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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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에 플레임고르까지 공략한 녹스 공대에 들어와서 1주인가 2주만에 크로마구스를 잡고 한 달만인 것 같다. 그놈의 "푸른"용기병이 한 달 동안 계속 나오니 원. 엄청나게 부딪치면서 삽질을 해대다가 마침내 네파리안을 잡게 되었다.

 월요일에 크로마구스를 잡고 네파리안의 용기병 색을 알아낸 뒤(붉은과 청동이었다), 그제 어제 이틀 동안 계속 네파리안에게 들이박았다. 그동안 빨아제낀 물약과 먹은 버프약이 얼마인지.

 어제는 마침 리셋 전날이라는 것도 있고, 왠지 모르게 된다,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공대원들에게 퍼져서 사기가 충천한 상태였다. 12시 10분에 네파리안에게 전멸하고(보통 레이드 시간은 12시까지), 주 탱커 중 한 명인 버서커액스님이 제사 지내러 가버린 상태에서 말이지.

 그래서 전원이 학카르의 심장으로 받는 줄구룹 버프, 악숲의 노래꽃 버프, 대족장의 축복 버프, 오닉시아의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 버프를 받고(...) 가서, 드디어 쓰러뜨렸다.

 비록 용추적자 흉갑도, 체 28 민 14 반지도, 네파리안의 머리도 못 먹었지만(...) 정말 기쁘다. 이젠 안퀴라즈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나.
posted by DGDragon 2006. 1.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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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엘룬 서버의 녹색용은 Abyss & Cool Empire 길드가 독점하고 있었다. 패치 업데이트 내용은 읽었지만 실제론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과연 동접자 끝내주는 대형 길드.

 하지만 이번 서버 이전 서비스 때 추즌과 더불어 어비스 길드도 가버렸다(그리고 이동한 라그나로스 서버에서, 한국 최초로 흐르는 모래의 홀을 만들었다. 동접자 10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3일간, 72시간 연속으로 뛰었다고 한다. 와우 -_-).

 그리하여, 엘룬에선 녹색용을 두고 일반인 막공대와 몇몇 대형 길드, 그리고 레이드 공대들의 춘추 전국 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 ...비록 아직은 시체에 시체를 쌓는 수준이지만.

 어떤 얼라들은 용보다 호드 잡이가 더 신난 듯 하고 어떤 호드는 다른 호드 공대가 쓸리는 틈을 타 에메리스를 시도하는 등, 꽤 재미있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에메리스가 드랍하는 민체 반지가 대단히 끌리긴 하지만 에메리스가 공대 사람들 많을 때 리젠되어야 하고, 또 얼라를 제치고 잡아서 그걸 주사위 굴리거나 포인트에서 이겨서 먹을 수 있을까나. 멀고 먼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