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math'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05 UFO: 애프터매쓰 aftermath 팁
  2. 2008.03.04 UFO: 애프터매쓰 aftermath 플레이 종료
  3. 2008.02.22 UFO: Aftermath 하는 중 2
posted by DGDragon 2008. 3. 5. 18:00

도움이 될만한 걸 써본다. 순서는 무순.

1. 엑스컴 시리즈와 달리 이 게임에 등장하는 외계인은 그레이라고 불리는 한 종류 뿐이다. 레티쿨란이라고도 하는데, 그 외의 모든 적은 이들이 지구 내에서 한 실험의 결과물들이다. 강함도 차이가 꽤 많이 나지만,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정신 지배는 레티쿨란에게만 된다는 것. 와... 변종들 상대 미션에 싸이병 데리고 갔다가 피봤다.

2. 이 게임에 나오는 장비들은, 일반적으로 나중에 나올수록 좋다. 분대 화면에서 상하 정렬은 크게 위에 인간들의 장비, 밑에 외계인의 장비가 나오는데, 각 구분 안에선 밑에 있는 무기가 좋은 무기다. 물론 개략적인 것.

3. 처음에는 외계인보다 잡다한 적들과 싸우게 되는데, 일단 최대한 사정거리를 추구한다. 사정거리에서 누르기만 하면 최소한의 피해로 승리할 수 있다. 사정거리가 좋은 무기가 아직 안 나왔는데 장거리에서 적이 귀찮게 군다면, 개중 속도가 가장 빠른 대원이 놈에게 달려가 수류탄을 까도록 한다. 물론 초반 한정이다. 슬라임쓰로워에게는 아마 2개 던져야 할 것이다. 플렉톤은 1개던가...

4. 플레이어가 운용하는 부대는 치누크로 이동하는데, 이동 속도가 느리다. 만약 목적지가 모여있고 병사들의 탄약과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미션 마치고 또 다른 미션을 Accept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Accept 누르는 순간 치누크는 군사 기지에서 목표지로 방향을 돌린다. 단 미션을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컴이 대행해주기 때문에 꼭 모든 미션을 할 필요는 없다. 실패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미션만 하도록 한다. 모든 미션을 다 하려고 하면 사람이 정말 피곤해진다.

5. 수류탄은 처음에 파편과 연막이 있고 나중에 화염이나 산도 나오는데, 후자는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주는 형이라 레티쿨란들은 씹고 들어와 타격을 주는 경우가 있어 효용성이 적다. 결국 파편만이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히 쓰게 되는 병기. 연막은 쓰기 나름.

6. 병사의 스킬들은 하다보면 느는거고, ATTRIB.는 레벨업할 때마다 플레이어가 하나씩 찍어주는 것. 스킬이야 어차피 먼저든 나중이든 하다보면 느는거니 능력치는 플레이어가 나중에 써먹고 싶은 방향으로 찍어주자.

7. 사람에 따라 조합은 무궁무진하겠지만 중후반을 넘어가자 필자는 세 타입의 병사를 운용하게 되었다. 헤비 아머를 입고 헤비 아머 전용 장비를 운용하는 중보병, 야외에선 저격총을 가지고 장거리에서 적을 제압하고 실내에선 근거리에서 핸드건 류를 난사하는 경보병, 정신 지배 장치를 갖고 적을 농락하는 싸이병(왠지 전설의 보직, 대대장 싸이 관리병이 생각나는군). 헤비 아머에게 중요한 건 강한 힘, 높은 덱스, 적절한 어질리티이고 경보병에게 중요한 건 최대한의 스피드, 괜찮은 덱스, 적절한 힘, 싸이병에게 중요한 건 닥치고 윌파워, 최대한 높은 어질리티. 중보병이야 어차피 어기적어기적이니 상관없지만 경보병과 싸이병은 반드시 어질은 히로익까지 가야 한다. 아니면 외계인의 로켓포에 맞아 가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사실 싸이병만 잘 키우면 나머진 줏어먹기.

8. 하다보면 고대부터 지구에 살았던 착한 외계인 2마리를 구하게 되는데, 얘들은 방어복도 착용하지 못하고 이때쯤이면 지구에서 회수한 무기들이 외계인들에게서 얻은 무기보다 여러모로 좋기 때문에, 외계인 무기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애들이 참 찐따로 보인다. 하지만 얘들은 옷 안 입어도 기본적으로 방어도가 상당히 높아(특히 외계인 무장에 강하다) 방어복을 입을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몸이 가볍다는 장점만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겉보기와는 달리 힘이 대단히 세다. 얘들의 진가는 외계인의 중무기 Collapsible Plasma Cannon에서 드러난다. 힘과 어질을 좀 적당히 올려주면 저 중무기를 들고도 경보병과 같은(!) 속도로 뛰어다니는 애들을 볼 수 있는데다, 인간은 저걸 들어도 쓰려면 4초에 걸쳐 펼쳐야 하지만 얘들은 들고 다니다 2초만에 펼쳐서 쏴댄다. 중무기 운용의 불편한 점이 이동 속도가 느리고, 전개를 해야 쓸 수 있다는 건데 이런 캐사기...

9. 외계인의 무기는 처음엔 못 쓰고, 나중에 연구를 하면 쓸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 침 질질 흘리던 외계인 무장은 나중에 해금되면 별로 매력이 없어보이고, 스스로 연구해서 얻어낸 장비나 새로 얻은 지구인 장비가 더 낫다. 뭠미.

10. 헤비 아머를 입으면 달릴 수 없다. 전용 무기를 쓰기 위한 갑옷이니 전용 무기가 나오기 전엔 대원에게 입히지 말자. 그리고 헤비 아머는 앉기가 안 되는데, 헤비 아머를 입고 앉기(v키)를 하면 평소에 들고 다니던 무장을 전개한다. 미션 시작하면 일단 무장부터 펼쳐놓고 보자.

11. 헤비 아머 전용 무장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성능은 다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역시 Collapsible Plasma Cannon이 짱이다. 다른 건 다 제쳐놓고, 탄약이 거의 무제한이다. 다른 장비는 아예 탄약 개념이 없어 한 번 들고 나가 탄을 모두 소모하면 기지에 도착할 때까진 무용지물인 것도 있고 탄약이 상상을 초월하게 무거운 것도 있는데, Collapsible Plasma Cannon은 에너지 셀과 파워 셀을 쓴다. 할렐루야!

12. 에너지 셀과 파워 셀은 생산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파워 셀이 나오면 에너지 셀을 쓸 필요도 없다. 아낄 필요도 없다. 외계인 주력 병기엔 이것만 들어가는지라 미션 수행할 때마다 수십개씩 쏟아진다. 나중 가면 수백개가 쌓인다.

13. 장비를 생산할 땐 여분을 둬서 생산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어가 수행하지 않고 놔둔 미션은 컴퓨터가 해결하는데, 이때 부대에 남아있는 장비 중 고테크 물건부터 들고 나간다. 만약 인원수 맞춰서 장비를 생산해서 여분이 없다면 컴퓨터가 들고가는 장비의 레벨과 컴퓨터가 수행하는 미션의 성공율은 동반 하락하게 된다.

14. 대원은 최소 10명 이상 유지한다. 임무 나갔다 와서 다친 대원이 입원을 하더라도, 급한 임무는 계속 해결해야 한다. 필자는 외계인 기지 터는 임무 나갔다가 7명 전원이 입원한 적도 있었지만 예비 인원이 있었기에 다음 임무 수행에 지장은 없었다. 물론 그 "일정 인원 이상" 계속 들어오는 애들은 무한 해고다.

15. 기지는 군사, 연구, 생산의 3종류가 있는데 연구와 생산 기지는 비율을 1:1로 맞추도록 한다. 군사 기지는 1~3개 정도면 적절하다. UFO가 떴을 때 요격 나가는 건 군사 기지에서만 가능하고, 동시에 요격 가능한 UFO 갯수는 군사 기지의 수와 같고, 미션 나가는 것도 군사 기지에서만 나갈 수 있지만, 그보단 연구와 생산이 더 중요하다. 물론 바이오매스와 안티 바이오매스 기지가 등장하면 일단 바이오매스부터 억제해야 한다.

16. 외계인들을 까다보면 바이오매스가 창궐하는데, 아무 미션이나 바이오매스 안에서 하게 되면 샘플을 얻게 되고 거기서 테크 타서 기지를 안티 바이오매스 기지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그때까진 참는 수 밖에. 필자는 하필이면 유럽 밑에서 바이오매스가 창궐하기 시작해서 거의 게임 끝나는 줄 알았다.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동쪽은 거의 다 먹고 유럽으로 넘어가던 기지가 거의 반토막...

17. 필자는 Alien Psi Projector를 운용하는 병사를 싸이병이라고 부른다. 물론 쓰는 건 외계인이 먼저지만... 이걸 쓰면 사용한 사람은 움직이지 못하고 대신 대상 유닛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지속 시간은 길지 않은 편. 당하면 짜증나지만 쓰는데 성공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리고 싸이병은 최소 2명 이상 운용하는 것이 좋은데, 1명일 경우 반드시 팀원의 시야에(시야에만 의존하는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야에 들어오고 거리만 된다면 벽 건너편에 있어도 쓸 수 있다) 들어와야하지만 2명일 경우 정신 지배당한 외계인의 시야에 잡힌 다른 외계인을 정배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놈 정배 - 그 놈 시야에 걸린 다른 놈 정배 - 처음 정배한 놈이 자해나 다른 놈에게 맞아 최소 실신하면 다른 놈 또 정배... 죄다 누울 때까지 무한 반복. 무려 엔딩까지 일직선으로 이 전법이 먹힌다!

18. 엑스컴과 달라서 실신한 거 놔둬도 중간에 깨어나진 않지만, 재료 없어 해부 못하는 연구가 없어지면 실신한 적도 확인 사살하자. 살려둬봤자 좋을 것도 없고, 죽이면 스킬 오른다.  실신한 적이나 아군 위로 가고 싶으면 M키 누르고 우클릭하면 된다.

19. 아군이 정배당하면 다른 아군으로 그 아군을 정배하든가, 외계인을 정배 시도하든가(성공하면, 셋 모두 정배하거나 당하지 않은 상태로 되돌아온다), 해당 외계인을 죽여버리면 된다. 한 놈만 있을 경우 한 명 정배 당하는 걸 각오하고 우르르 몰려가 다굴 놓는 것이 정석이지만, 후반부가면 안 통한다. 때려눕히면 그 뒤편에서 들려오는 로켓 런처 발사음...

20. 중반부 넘어가면 외계인이 로켓 런처 들고 나온다. 스피드가 엑설런트 이상인 대원으로 열심히 뛰면 피할 수 있다. 미끼로 던져놓고 나머지 대원으로 잡아준다. 정배도 로켓 런처는 일단 피하고 하도록 한다.

21. A키 눌러 자신에게 우클릭하면 자신에게 쏘는 자해가 가능하다. 공격확율 100%가 나오는 유일한 공격이다. 외계인 정배 후 자살시킬 때 자주 쓴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아군에게 끌어내어 쏴죽이게 하자. 스킬 오른다.

22. 보통 옷, 라이트 아머, 컴뱃 아머는 그러려니 해도 선 아머로 넘어가는 건 능력치가 좀 애매할 것이다. 그러나 선 아머쪽이 외계인이 주로 쓰는 공격을 좀 더 잘 방어하므로 그쪽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물론 스카이 아머는 선 아머보다 낫고 궁극의 갑옷인 바이오 아머는 말할 것도 없다.

흠... 더 이상은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때그때 쓰는 게 더 좋은데... 역시 미뤘다 한꺼번에 하는 건 별로 좋지 않군.

posted by DGDragon 2008. 3. 4. 20:58

012

대작 게임의 후광을 업으려면, 그 후광에 못지 않은 기대감까지 걸머지고 가야 한다. X-com을 생각하던 많은 이들에게 욕도 많이 먹은 애프터매쓰지만, 개인적으론 재미있었다는 느낌이다.

생략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결정적인 뭔가가 빠졌다는 느낌보다는 간편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는 느낌이고, 연구와 개발, 생산하는 재미와 그 장비를 실제 외계인과의 전투에 바로 써먹는 재미, 뛰어다니고 쏘고 맞는 만큼 쑥쑥 성장하는 부대원들을 보는 즐거움과 플레이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 자신이 점점 강해져 가는 것을 느끼는 기쁨까지 더해져서 아주 푸욱 빠져들었다. 정말 속말로 뽕 맞은 기분. 최후의 미션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재미와는 별개로 난이도는 더럽긴 더러웠다. 3단계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 게임의 사이클 - 미션을 해서 물자들을 얻고, 그 물자를 연구해서 장비를 연구하고, 그 장비를 생산해서 부대원들에게 입혀서, 힘들게 상대하던 적들을 더 쉽게 물리치게 되는 - 을 한 번 도는 동안 게임에 익숙해진다면, 정말 이 게임에 매료될 것이다. 아니면... 그냥 그만두는 것이 나을 듯.

P.S.: 만약 플레이할 사람이라면 영문판이지만, UFO 매뉴얼이 있다. 정품 패키지에 넣는 매뉴얼 말고 유저가 쓴 일종의 플레이 가이드. 도움이 되는데다 쉬운 영어니 보는 것이 좋을 듯. 특히 게임상에 등장하는 모든 장비에 대한 사용소감이 있다. 무기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타 게임 > UFO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UFO: 애프터쇼크 Aftershock 시작  (2) 2008.03.07
UFO: 애프터매쓰 aftermath 팁  (0) 2008.03.05
UFO: Aftermath 하는 중  (2) 2008.02.22
좀 짱 센 UFO: Afterlight 데모  (0) 2008.02.21
X-com, UFO 시리즈  (0) 2008.02.18
posted by DGDragon 2008. 2. 22. 20: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밑에 징징거리는 글을 써놓고 다시 애프터매쓰를 하고 있다. -_-;

멀리서 뭔가를 던져대는 더러운 놈들에게 막혀서 그만뒀었는데 애 하나를 홀딱 벗겨서(장비를 많이 들고 있으면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수류탄을 들려준 뒤에 닥돌 후 수류탄 투! 척! 하나 둘 확인! 하니까 죽더라. -_- 이후로는 쾌속 진행 중.

현재 기지는 10개에 에이리어 51 미션이 뜬지 열흘 가량 된 것 같다(좀 쫀 상태라 아직 가지는 않았다). 군사기지 하나, 연구 5, 생산 4를 돌리고 있고 수류탄 투척기가 갓 나온 상태.

사실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는 하프 리얼타임이라곤 해도 X-com의 특징 중 너무나 많은 것들(특히 기지 건설 및 통제)을 생략해서 욕을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나처럼 그런 거 신경 쓰기 귀찮아하는 축에겐 이정도가 딱인 듯 싶다.

애프터라이트까지 나온 현재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애프터쇼크나 애프터라이트 등의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시리즈의 새로운 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첫 작품은 생략을 좀 많이 해서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좀 불타는 중. 나도 참 마이너에 불타는 성격인가보다. 어려움 난이도로 하는 중인데, 엔딩 보고 나서 애프터쇼크와 애프터라이트도 해볼 생각이다. 사양이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애프터쇼크는 데모가 무난히 돌아가니 괜찮겠지. 두 버전 모두 비공식이나마 한글패치도 있고. 사실 한글 패치라는 것 때문에 그냥 바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영어도 쉬운 편이고 해서 그냥 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