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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7 리눅스 우분투 904 첫경험 6
posted by DGDragon 2009. 5. 17. 20:02
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던 OS이기에 새 버전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미지를 받았는데 막상 구워서 인스톨하려니 CD-R 미디어가 없어서, 이걸 쓸 수 있나하다가 안에 뭐 있나하는 호기심에 열어봤는데 자동 실행 파일의 옵션 중에 비스타 파티션에 가상 이미지 비슷하게 설치하는 옵션이 있어서 우분투를 깔아보았다. 예상외로 완성도 높았고, 예상외로 완성도 낮았다.

일단 설치나 기타 기능의 숙지, 활용에 있어 리눅스 커뮤니티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폐쇄적이니 어쩌니해도 네이버 까페처럼 가입해야 내부의 글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니 검색만 하면 필요한 정보는 다 나왔고 대부분 친절한 답변들이었다. 그런 걸 모르다니 이번 기회에 매뉴얼 한 번 숙지해보시죠 이러면서 영문 설명 페이지 링크 달랑 해놓은 글도 있긴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그냥 다른 답변을 다시 찾아보면 그만이다. 그리고 답변의 50% 이상은 이래저래 원인을 설명해놓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를, "터미널 명령어 XJKJSNGIRENtt -43uithfdjk 4rhdjkgkw4g rugh43rguhndf 하시면 됩니다(우분투 기본 그래픽 인터페이스에는 터미널을 열 수 있는 메뉴가 없다. 나도 아직 터미널 열 줄 모른다)" 뭐 이걸로 끝나는데 뭐 리눅스의 판이 워낙 다양하니 어쩔 수 없겠지.

일단 겉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설치도 자기가 다 알아서 했고 과정에 문제도 없었으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또한 직관적이고 알아보기 쉬웠다. 무슨 패키지 인스톨러가 왜 3종류(시냅스 패키지 관리자, 프로그램 설치/제거, 또 하나 있는데 까먹었다 아니면 원래 2개였나)나 있는지만 빼고.

다만 게임이 안된다는 것과 사운드 지원이 부실하다는 건 큰 단점이다. 게임이 안 되는 거야 그렇다치고, 음악/동영상 코덱이 저작권 문제로 없는 게 있어서 설치야 내가 하면 되지만, 무슨 사운드 드라이버를 뭘 어떻게 잡았길래 2박 3일 동안 지웠다깔았다하면서 구글신에게 예배를 올려도 안 통하는지. 지금은 포기했다. 그리고 키보드 설정 또한 병맛이라 처음 설치하면 기본이 일본어 자판이다. 큰따옴표를 입력하려 하면 *가 나오는 판타스틱함.

응용 프로그램을 구해서 쓰는 것도 별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시냅스 패키지 관리자에 등재되어 있어서 거기서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구하기는 무척 쉽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부족하며, 선택에 도움이 될 법한 각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이나 리뷰 같은 것을 구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한글화 문제 또한 있어서 리눅스 소프트웨어의 절반 정도는 메뉴가 한국어로 나오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한국어로 나오지 않지만, 도움말까지 한글로 된 소프트웨어는 하나도 없다. 심지어는 리눅스 우분투 또한 도움말의 첫화면부터 미번역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리눅서 분들이 좀 분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긴 진짜 리눅서 분들은 한글화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는 거 같긴 하지만. 그러지 않고서야 우분투 초보라는 사람에게 영문 우분투 링크를 주면서 매뉴얼을 완독하라고 할리가 없겠지.

결국 이용자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서비스가 거의 없어, 목마른 사람이 윈도라는 생수통을 옆에 두고 영어의 우물을 파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일반인과의 거리는 꽤 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내가 문서 작성이나 하고 웹서핑하는 것 정도는 음악이 나오지 않는 무음 상태지만 리눅스 상태에서 가능하니 가끔 쓸 것 같다. 뭐 그러다 보면 리눅스에 대해 더 알게 되고 활용도도 더 늘어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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