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1. 11. 22. 22:08
한국에선 모바일 기기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었다. 출퇴근 길이야 아이팟으로 음악 듣는 정도로도 충분하고. 하지만 중국에선 의외로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서 뭐든 하나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요금이 절대 15,000원을 넘기지 않는 휴대폰은 그 이상 내고 스마트폰 사기에는 너무 돈 아까워서 제외고, 그거보단 좀 더 큰 장난감에 주목했다. 원래부터 책 읽는 건 좋아해서 - 무협지, 판타지, 중2병 돋는 라노벨 등등 - 각종 국내 / 국외 전자책을 알아본 적도 있었지만 컨텐츠가 너무 적어서 관뒀었는데 겸사겸사 이쪽도 겸하면 좋겠지.

처음엔 전에 했던 조사의 뒤를 이어 E-BOOK 계통을 조사했지만 E잉크의 약점인 흑백 전용의 화면이라든가 도대체 장사를 해먹을 생각은 있기나 한 건지 알 수 없는 회사들의 지리멸렬한 컨텐츠 제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넓은 범용성( = 게임)을 지원해주는 태블릿으로 생각을 바꿨다.

태블릿이 말은 많아도 막상 제품은 몇개 없어서, 처음엔 비싼 갤탭 / 아이패드 2 대신 아이패드 1 중고를 선정했다. 킨들 DX가 더 쌌거나 그라파이트 버전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떨지 몰라도, 역시 그냥 DX 버전이 50여만 원인 건 힘들었다.

그러나 중고 거래의 한계 - 2주도 안 될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데 그 시간 동안 마음에 드는 가격대의 물건을 만나기는 불가능했고, 결국 같은 회사의 다른 이가 산 아이코니아 탭을 사게 되었다. 다나와에는 없던 물건이라 만난 게 행운인 지경. 더 행운인 건 가격도 저렴. 지금은 많이 싸진 갤탭도 당시에는 70만이었는데 이건 40만에 샀으니 거의 절반 가격이다.

안드로이드를 만지는 게 처음이라 중국 가기 며칠 전 그렇게 자세히 연구하는 건 힘들어서 마켓에서 이북 리더 계열 앱을 몇개 가져가서 중국에선 말 그대로 책만 읽었고, 게임은 귀국해서 하고 있다.

생각외로 눈이 불편하지는 않아서 책도 많이 읽은 편이고(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보다 탭 사고 더 많이 읽은 듯. 불쏘시개 계열이라도!), 게임도 나름 재미있는 듯. 그런데 희안하게 게임들이 RPG 계열 게임이 없고 거의 대부분 액션 계열이다. 흠... 헥사곤 기반 SRPG가 하고 싶은데 이런 건 아예 없고 그나마 비슷한 건 스펙트럴 소울인데 가격이 14$. 우왁...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도 모바일용으로 있는데 이건 애플 계열 앱이고. 100%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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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9. 23. 19:23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면에선 21세기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인 '핸드폰애가'의 또다른 주인공인 본인답게 휴대폰에 대해선 최소의 관심만을 유지해 왔지만(08년에 또다른 공짜폰으로 바꾼 이유는 단지 와우 OTP를 위해서였다), 중국 출장을 두번째 다녀온 이번에는 스마트폰 + 태블릿 유저가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전원 스마트폰 유저라 어디 엉덩이만 붙이면 다들 맛폰(혹은 갤탭10.1) 들고 조물락 거리는데 필자는 할 게 없어!

기왕이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태블릿을 메인으로 하고, 하는 김에 폰도 바꿔보기로 했다. 완전 공짜가 되어버린 넥서스 원이나 할부원금이 5자리가 되었다는 넥서스 S로 하면 부담이 거의 없으니까...

맛폰은 원이든 S든 넥서스가 될 것 같고, 태블릿은 아직 고민 중이다. 처음에는 킨들 DX를 생각했으나 이북 리더기의 한계(혹은 E-Ink의 한계)와 아직 한국에는 그라파이트 버전이 없다는 제한(왜 구버전만 있는겨) 등등이 걸렸고, 다음엔 구글이 먹어서 안드로이드계의 레퍼런스격이 되어버린 모토로라 줌XOOM을 생각했으나 3G 기계를 개통하기 위한 짜증나는 과정(특히 요금제 선택과 그에 따라붙는 온갖 잡다한 문구들이 전부 다 암호같다)과 아직도 높은 할부원금, 그리고 통신을 쓰든 안 쓰든 다달이 바쳐야 하는 돈 등이 발목을 잡았다. 왜 3G 뺀 와이파이 버전이 없는거야.

그래서 결국 현재 생각은 넥서스 S와 아이패드 2 조합. 맛폰은 넥서스 원이 될 수도 있고 아이패드는 갤탭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외 기기로의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다 합치면 거진 60~70만 돈인가. 중국 출장이 좀 길어야 본전 뽑은 느낌이 날텐데... 한국에선 휴대폰 꺼낼 일조차 별로 없기 때문에 2달 쓰고 땡이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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